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 타결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64.15포인트(0.42%) 뛴 15,301.26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94포인트(0.41%) 높은 1,710.1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3.40포인트(0.62%) 오른 3,815.27을 각각 기록했다.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임박했다는 우려에 하락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협상 전망에 대한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의 긍정적인 발언 및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의 백악관 회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부통령과 리드 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존 베이너(공화)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회동은 연기됐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상원 지도부의 협상에서 중요한 진척이 이뤄지고 있고 이들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해 회동을 연기했다"고 설명하면서 회동이 언제로 늦춰졌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 협상에 뭔가 진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드 대표는 "매코널 대표와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이번 주 내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코널 대표도 "양당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리드 대표의 낙관론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로저 위커(공화) 상원의원은 이날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뭔가 의미 있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