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 다음, 모바일에서 일 낸다…공격적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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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2위' 인터넷 기업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다음은 그동안 모바일 부문에서 네이버, 카카오에 비해 뚜렷한 경쟁력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런처 서비스 등이 인기를 끌며 적극적인 전략에 대한 성과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는 업계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올해를 '모바일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올해 마케팅비는 약 32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약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은 모바일 앱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기존 '다음 앱'과 연동을 강화하고, 단독 모바일 컨텐츠를 확대하겠다는 것을 큰 축으로 삼고 있다.
다음은 지난 2월 음성인식기술 전문업체인 '다이알로이드' 지분 100%를 인수하며 전략적인 투자를 했다. 이후 '다음 앱'에서 음성으로 뉴스 댓글을 남길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지난 3월 스마트폰 런처(Launcher) 개발사인 버즈피아에 지분을 투자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경영권을 아예 인수했다. '버즈 런처'는 기존의 런처와는 달리 각 홈 화면 마다 새로운 테마를 적용할 수 있어 출시 세 달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해외 다운로드가 전체 6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달 초 출시한 '쏠메일'은 해외에서 먼저 호응을 얻고 있다. 여러 계정의 메일과 일정을 한 데 모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쏠메일'은 브라질 포르투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 6개 언어가 추가됐다.
다음 측은 "브라질 이용자들로부터 포르투갈어 버전을 희망한다는 메일을 받고, 직접 번역을 해줄 수 있을지 문의했더니 바로 번역해서 전해왔다"며 "독일어와 이탈리아어, 러시아어도 마찬가지로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번역해서 제작을 제안한 사례"라고 말했다.
다음은 모바일 컨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다음은 지난 2분기 다음 앱을 개편하면서 컨텐츠를 전분기 대비 1.5배 확대했다.
지난 8월 출시한 '스토리볼'은 일 방문자(UV) 30만명을 돌파했다. '스토리볼'은 모바일에서만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 최근에는 유명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SF소설 '제 3인류' 연재를 시작했다. 영화 '설국열차' 개봉일에는 프리퀄(본편보다 시간상 앞선 후속편) 웹툰을 다음 '만화 속 세상'에서 단독 연재하기도 했다.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과 인기 웹툰 '미생'을 그린 윤태호 작가의 합작품이었다.
다만 다음의 색다른 시도는 좀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음은 2010년 6월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을 내놓았지만, 후발주자인 네이버 '라인'이 해외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보하는 동안 경쟁에서 밀렸다.
또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인 '캠프'를 네이버의 '밴드'보다 3개월 앞서 출시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음-모바게에서는 누적 게임 약 40개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대부분 매출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음은 '마이피플'이나 '캠프' 처럼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움직이는데 강하지만, 뒷심이 부족해 경쟁업체들에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다만 최근 버즈런처가 잘 나가고 있고, 앱 유통 플랫폼 등으로써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관계자는 "최근에는 다양한 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지만, 마이피플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플랫폼' 전략이 가장 기본이 된다"며 "올 하반기에는 마이피플 친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신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을 출시해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다음은 그동안 모바일 부문에서 네이버, 카카오에 비해 뚜렷한 경쟁력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런처 서비스 등이 인기를 끌며 적극적인 전략에 대한 성과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는 업계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올해를 '모바일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올해 마케팅비는 약 32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약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은 모바일 앱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기존 '다음 앱'과 연동을 강화하고, 단독 모바일 컨텐츠를 확대하겠다는 것을 큰 축으로 삼고 있다.
다음은 지난 2월 음성인식기술 전문업체인 '다이알로이드' 지분 100%를 인수하며 전략적인 투자를 했다. 이후 '다음 앱'에서 음성으로 뉴스 댓글을 남길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지난 3월 스마트폰 런처(Launcher) 개발사인 버즈피아에 지분을 투자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경영권을 아예 인수했다. '버즈 런처'는 기존의 런처와는 달리 각 홈 화면 마다 새로운 테마를 적용할 수 있어 출시 세 달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해외 다운로드가 전체 6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달 초 출시한 '쏠메일'은 해외에서 먼저 호응을 얻고 있다. 여러 계정의 메일과 일정을 한 데 모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쏠메일'은 브라질 포르투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 6개 언어가 추가됐다.
다음 측은 "브라질 이용자들로부터 포르투갈어 버전을 희망한다는 메일을 받고, 직접 번역을 해줄 수 있을지 문의했더니 바로 번역해서 전해왔다"며 "독일어와 이탈리아어, 러시아어도 마찬가지로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번역해서 제작을 제안한 사례"라고 말했다.
다음은 모바일 컨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다음은 지난 2분기 다음 앱을 개편하면서 컨텐츠를 전분기 대비 1.5배 확대했다.
지난 8월 출시한 '스토리볼'은 일 방문자(UV) 30만명을 돌파했다. '스토리볼'은 모바일에서만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 최근에는 유명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SF소설 '제 3인류' 연재를 시작했다. 영화 '설국열차' 개봉일에는 프리퀄(본편보다 시간상 앞선 후속편) 웹툰을 다음 '만화 속 세상'에서 단독 연재하기도 했다.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과 인기 웹툰 '미생'을 그린 윤태호 작가의 합작품이었다.
다만 다음의 색다른 시도는 좀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음은 2010년 6월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을 내놓았지만, 후발주자인 네이버 '라인'이 해외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보하는 동안 경쟁에서 밀렸다.
또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인 '캠프'를 네이버의 '밴드'보다 3개월 앞서 출시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음-모바게에서는 누적 게임 약 40개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대부분 매출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음은 '마이피플'이나 '캠프' 처럼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움직이는데 강하지만, 뒷심이 부족해 경쟁업체들에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다만 최근 버즈런처가 잘 나가고 있고, 앱 유통 플랫폼 등으로써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관계자는 "최근에는 다양한 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지만, 마이피플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플랫폼' 전략이 가장 기본이 된다"며 "올 하반기에는 마이피플 친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신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을 출시해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