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환보유액 일부 민간 위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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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보유액 2배…1.2조弗
특별회계법안 14일 국회 제출
특별회계법안 14일 국회 제출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민간 투자회사에 위탁해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동안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도맡아 운용해 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민간 투자회사나 신탁은행과 계약을 체결해 외환보유액 일부를 위탁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별회계개혁법안을 15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외부 위탁 물량은 당분간 외환보유액의 수%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 외환보유액이 1조2730억달러라는 것을 감안할 때 많게는 수백억달러 규모의 투자 물량이 신규로 일본 민간 금융시장에 풀리는 셈이다.
일본 정부가 외환보유액의 민간 위탁을 추진하는 근본 이유는 일본은행이 단독으로 주무르기엔 너무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2003년 6000억달러 수준이던 일본 외환보유액은 최근 10년 새 두 배가량으로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개입 과정에서 달러 매입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급격한 엔화 가치 상승(엔고)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대거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바람에 외환보유액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일본은행이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외부에 맡기더라도 안전 위주의 자산운용 패턴은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전체 외환보유액 가운데 90%가량을 유동성이 높고, 부실 위험이 적은 미국 국채 등 안전 자산에 묻어두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민간 위탁 물량도 대부분 채권 위주로 운용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민간 투자회사나 신탁은행과 계약을 체결해 외환보유액 일부를 위탁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별회계개혁법안을 15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외부 위탁 물량은 당분간 외환보유액의 수%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 외환보유액이 1조2730억달러라는 것을 감안할 때 많게는 수백억달러 규모의 투자 물량이 신규로 일본 민간 금융시장에 풀리는 셈이다.
일본 정부가 외환보유액의 민간 위탁을 추진하는 근본 이유는 일본은행이 단독으로 주무르기엔 너무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2003년 6000억달러 수준이던 일본 외환보유액은 최근 10년 새 두 배가량으로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개입 과정에서 달러 매입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급격한 엔화 가치 상승(엔고)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대거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바람에 외환보유액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일본은행이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외부에 맡기더라도 안전 위주의 자산운용 패턴은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전체 외환보유액 가운데 90%가량을 유동성이 높고, 부실 위험이 적은 미국 국채 등 안전 자산에 묻어두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민간 위탁 물량도 대부분 채권 위주로 운용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