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급식도 외국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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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적합업종으로 대기업 내쫓더니 '역풍'
미국계 급식기업인 아라코가 정부세종청사의 구내식당 위탁운영 업체로 선정됐다. 정부가 지난해 중소 급식업체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대기업의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을 금지한 이후 외국계 회사가 처음으로 정부 청사의 급식을 맡게 된 것이다.
안전행정부는 오는 12월 세종청사에 입주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교육부 등 중앙부처의 구내식당 위탁운영자로 미국에 본사를 둔 아라코와 국내 중견기업인 삼주외식산업 2곳을 선정, 11일 발표했다.
아라코는 이번 수주로 2016년 말까지 3년간 공무원 160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구내식당 2곳을 비롯해 카페테리아 3곳과 소규모 매점 1곳의 운영을 맡는다. 이번 경쟁 입찰에는 풀무원 계열의 ECMD 등 중견 급식업체 11곳이 참여했다. 아라코가 따낸 1구역에는 5개 업체가, 삼주외식산업이 수주한 2구역에는 6개 업체가 입찰했다. 시장 점유율 1~3위 업체인 아워홈, 삼성에버랜드, 현대그린푸드 등 대기업은 정부 방침에 따라 참여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중소 급식업체를 보호한다는 당초 정부의 취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외국 업체의 국내 시장 장악력만 높여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입찰을 주관한 안행부 관계자는 “외국계냐, 국내 기업이냐를 구분하지 않고 똑같은 잣대에 따라 평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심기/강경민/최만수 기자 sglee@hankyung.com
안전행정부는 오는 12월 세종청사에 입주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교육부 등 중앙부처의 구내식당 위탁운영자로 미국에 본사를 둔 아라코와 국내 중견기업인 삼주외식산업 2곳을 선정, 11일 발표했다.
아라코는 이번 수주로 2016년 말까지 3년간 공무원 160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구내식당 2곳을 비롯해 카페테리아 3곳과 소규모 매점 1곳의 운영을 맡는다. 이번 경쟁 입찰에는 풀무원 계열의 ECMD 등 중견 급식업체 11곳이 참여했다. 아라코가 따낸 1구역에는 5개 업체가, 삼주외식산업이 수주한 2구역에는 6개 업체가 입찰했다. 시장 점유율 1~3위 업체인 아워홈, 삼성에버랜드, 현대그린푸드 등 대기업은 정부 방침에 따라 참여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중소 급식업체를 보호한다는 당초 정부의 취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외국 업체의 국내 시장 장악력만 높여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입찰을 주관한 안행부 관계자는 “외국계냐, 국내 기업이냐를 구분하지 않고 똑같은 잣대에 따라 평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심기/강경민/최만수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