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미국발 호재로 반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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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내 증시는 미국이 국가 부도 위기에서 한숨 돌렸다는 소식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1.36포인트(0.07%) 내린 2001.40으로 마감했다.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에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 영향을 받았다.
밤 사이 미국에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폐쇄)과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정치권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났다. 공화당은 아무 조건 없이 6주간 연방정부 부채상한을 올리는 안을 마련키로 했다. 버락 오마바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주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8% 폭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8%, 나스닥종합지수는 2.26% 치솟았다.
국내 증시의 관심도 미국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쏠린 만큼 이날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멀지 않아 미국은 내년도 예산안과 부채한도 상향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고 셧다운 사태에서도 벗어날 것" 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격적인 반등장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정치권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국내 경제성장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전날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0.2%포인트 낮췄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전망에 전날 시장 분위기는 무덤덤한 편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대내외적 충격 요인이 나타날 경우 주가가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며 "한국은행이 미국 재정위기, 신흥국 금융 불안 등의 이유를 든 것은 대외 요인에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