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가장 큰 적수는 누구일까.

그동안 우즈의 '호적수'로는 결별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 이번 시즌 도중 앙숙 관계가 불거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필 미켈슨(미국)이라고 단언했다.

골프닷컴은 10일 '우즈의 적수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동안 우즈를 괴롭혀온 인물 또는 단체 10걸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단연 첫 손으로 꼽힌 것은 우즈와 오래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미켈슨이었다.

골프닷컴은 "2004년 라이더컵에서 둘이 팀을 이뤄 2패를 당한 이후 같은 팀을 이룬 적이 없는 사이"라고 지적하며 "2003년에는 미켈슨이 우즈의 골프용품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즈(1위)와 미켈슨(3위)이 세계 랭킹 정상을 놓고 다시 겨루게 되면서 둘의 라이벌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적수는 행크 헤이니(미국)였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우즈의 코치였던 헤이니는 2012년 우즈와 함께했던 시절을 되돌아 본 책 '큰 실수(Big Miss)'를 펴내면서 우즈와 사이가 악화했다.

3위는 가르시아였다.

둘은 올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면서 서로 신경전을 벌였고 그 바람에 앙숙 관계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4위 역시 전 코치였던 부치 하먼이었고 5위는 전 캐디 윌리엄스였다.

6위는 우즈의 성 추문을 앞장서서 보도한 타블로이드판 신문이었고 7위는 골프 관련 매체들이 꼽혔다.

이어 8위에는 스티븐 에임스(캐나다)가 이름을 올렸다.

에임스는 2006년 2월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즈와 맞대결을 앞두고 승리를 장담하다 9홀 차 완패를 당한 선수다.

당시 우즈는 승리 소감을 묻는 말에 "9홀 차 승리"라고만 답해 에임스의 도발에 기분이 적지 않게 상했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9위는 '가는 세월'이 꼽혔고 10위로는 메이저 최다승 기록(18승)을 가진 잭 니클라우스가 선정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