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급 공무원 필기 시험에서 고졸 출신 합격자가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고졸 출신에게도 공정한 응시 기회를 주기 위해 사회 수학 과학 등 고교 과목을 시험 과목으로 추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안전행정부는 올해 국가직 9급 공개경쟁 채용 필기시험 합격자 3841명을 10일 발표했다. 2738명을 뽑기 위해 지난 7월27일 치러진 시험에는 14만7161명이 응시, 53.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안행부에 따르면 최종 학력이 고교 졸업 혹은 졸업 예정자로 추정되는 20세 이하 응시자는 전년(2174명)보다 2.2배 늘어난 4749명이었고, 전년(8명)보다 3.6배 많은 29명이 합격했다. 안행부는 2005년부터 9급 등 국가공무원 시험 응시원서에 학력 기재란을 없애 최종 학력을 파악할 수 없도록 했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8.9세로 지난해(29.3세)보다 0.4세 낮아졌다. 최고령 합격자는 55세(1958년생)였고 연령대별로 23~27세가 41.7%로 가장 많았다. 28~32세가 33.9%로 뒤를 이었다. 여성은 전체 응시자의 절반이 넘는 7만7273명이 시험을 치러 1702명(전체 합격자의 44.3%)이 합격했다. 여성 합격률은 지난해보다 3.6%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구분모집에는 62명 모집에 1440명이 응시해 91명이 합격했다. 장애인 구분모집에는 139명 모집에 2653명이 응시해 211명이 합격했다.

면접은 12월10~14일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센터에서 실시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