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사진)은 목조공사에서 나무 보호와 장식을 위해 여러 가지 무늬로 칠하는 것으로, 5년3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 5월4일 복원한 지 20여일 만에 문제가 생긴 셈이다.
숭례문 복원 공사 때 단청 작업을 맡았던 홍창원 단청장(중요무형문화재 48호)은 “일반적으로 붉은색은 녹색 바탕(내록) 위에 칠하는데 이 경우 꽃의 색깔이 칙칙해질 수 있어 녹색과 붉은색 사이에 호분(조갯가루)으로 흰 바탕을 칠했다”며 “그러다보니 색의 층이 두꺼워져 단청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보 1호라는 상징을 감안해 더 선명하고 아름답게 작업하려는 욕심이 과했다”며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