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장기화와 부채 한도 증액 협상에 대한 우려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3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40.39포인트(0.93%) 떨어진 14,932.19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75포인트(0.93%) 빠진 1,674.7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34.00포인트(0.89%) 내린 3,773.75를 각각 기록 중이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증액 협상 시한도 다가오고 있어 시장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은 양보 없는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 업무 재개와 부채 한도 증액에 공화당이 먼저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존 베이너(공화당) 하원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양보가 없이는 긴급 예산 지출이나 채무 한도 증액 법안을 표결에 부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부채 한도를 증액하지 않으면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하기 때문에 미국 정치권이 조금씩 양보하거나 대타협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47 달러(1.42%) 내린 배럴당 102.37 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