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쓴다고 부끄러워해서야" 울산방언사전 펴낸 신기상 박사
“표준어를 쓰지 않으면 부끄러워하는 풍토는 없어져야 합니다.”

최근 950쪽에 달하는 울산방언 사전 작업을 마무리한 문학박사 신기상 씨(68·사진)는 뜻과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정확한 말이 방언이라고 말했다. 울산 출신인 신씨는 1963년 서울에서 교사 생활을 할 당시 사투리를 사용하는 자신을 보고 웃는 제자들의 모습에서 사투리 연구를 결심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장터에서 오가는 말투를 녹음한 뒤 다시 복원하는 작업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