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에는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가 다양한 차급에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대형세단과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간 팽팽한 대결구도가 예상된다.

◆ 대형세단 '大戰'…아발론 vs 제네시스 vs S클래스

가장 치열한 신차 경쟁이 예상되는 차급은 대형세단 부문이다.

4분기 신차 관전 포인트, 세단은 커지고 SUV는 작아지고…
한국도요타는 지난 1일 '아발론'을 내놓으며 경쟁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 출시돼 성공을 거둔 4세대 모델로 6기통 3.5ℓ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아발론은 도요타를 대표하는 대형세단인 만큼 LED(발광다이오드) 주간 주행등, 정전식 터치 방식의 오디오·에어컨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더했다. 그럼에도 가격은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BH330 프리미엄 모델(5030만원)보다 저렴한 494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맞서는 신형 '제네시스'는 5년 만에 출시되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10단 자동변속기와 신형 서스펜션 등 첨단 사양으로 수입차에 대항한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4륜 구동 모델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신형 'S클래스'로 대형세단 대전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신형 S클래스는 8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6세대 모델로 지난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 소형 SUV 시장을 달궈라…쥬크 vs QM5
르노삼성의 QM3(좌), 한국닛산의 쥬크(우)
르노삼성의 QM3(좌), 한국닛산의 쥬크(우)
한국닛산은 그동안 '트랙스' 홀로 분전했던 소형 SUV 시장에 신차 '쥬크'를 출격시킨다. 쥬크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힘을 내는 1.6ℓ 터보 엔진을 얹었다. 그 덕에 독특한 외관과 더불어 스포티한 성능이 강점으로 꼽힌다.

르노삼성도 오는 12월 'QM3'를 출시하고 소형 SUV 시장 개척에 나선다. 신차는 지난해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콘셉트카 '캡처'를 바탕으로 했다. QM3는 지붕과 차체의 색깔을 달리 디자인하는 등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다.

◆ 5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쏘울…K3·아베오 터보도 출시 앞둬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쏘울'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차다. 5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모델로 콘셉트카 '트랙스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기존 모델보다 몸집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디젤 차량의 출격도 이어진다. 기아자동차가 오는 12월 'K3' 디젤차를 내놓는 데 이어 한국 GM는 '아베오' 터보를 출시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은 터보 자동차에서 국산차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