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4일 AJ렌터카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으로 자산주의 영역으로 진입했고, 글로벌 렌탈업체 중 가장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2위의 차량 렌탈업체인 AJ렌터카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보유한 차량의 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약세의 원인 중 하나는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인데, 이는 지난해 기저가 비정상적으로 높아 생긴 오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중고차의 매각이 집중적으로 상반기에 이뤄졌고, 이례적으로 잔존율이 높은 차량 매각이 3분기까지 일시적으로 단행됐다고 전했다. 따라서 올해 실적은 외관상으로는 성장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73%의 잔가율을 가정하면 지난 2분기 기준 AJ렌터카가 보유한 차량의 가치(보유대수 4만7932대)는 약 7348억원으로 추정했다. 순부채(4530원)를 고려하면 보유 차량의 순가치는 2818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2314억원)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중고차매매 사업을 매우 보수적으로 실적에 반영해도 AJ렌터카의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에 불과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PER 9배를 받는 렌탈업체 또는 중고차 매매업체를 글로벌 증시에서 본 기억이 없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