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코레일 신임 사장 취임

최연혜(57) 코레일 신임 사장이 2일 저녁 대전 코레일 사옥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최 사장은 앞서 이날 오후 5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최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철도는 그동안 국가경제 부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헌신해 왔지만 최근 코레일의 경영 상태는 말 그대로 위기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3만5000여명의 철도 가족의 단합된 힘으로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국민행복 코레일’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사장은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구축 및 경영효율화를 통한 흑자경영 달성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안전제일 경영 △국민행복에 기여하는 창조경영 실천 △협력과 상생의 새로운 공기업 문화 창조 등 주요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흑자경영 달성을 위해 최 사장은 “열차운행체계 최적화와 사업별 책임경영 등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구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효율화와 함께 계열사 경쟁력 강화, 역세권개발사업, 관광사업 활성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해 2015년 흑자경영을 반드시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최근 대구역 충돌사고 등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철도 안전은 최상의 고객서비스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가치이자 핵심가치라”고 강조한 뒤 “안전의식부터 제도와 기술적인 부분까지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선진 안전시스템과 안전제일 문화를 정착시켜 코레일의 안전 신화를 새로 써나가자”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인 창조경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최 사장은 “역세권 중심의 생활문화 창달과 일자리 창출, 행복주택사업 등 코레일의 인프라를 활용한 창조경영을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철도가 되자”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철도산업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철도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철도의 미래와 국민의 편의와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 사장은 3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과 철도순직자 위패가 있는 충북 옥천군 이원면 철도이원성역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충북 영동출신인 최 신임사장은 대전여고와 서울대 독문과, 독일 만하임대학원 경영학과(경영학박사)를 졸업했다. 2004∼2005년 철도청 차장과 철도공사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철도대학 학장, 새누리당 대전서구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