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내년 디스플레이 시장의 공급과잉을 우려했다.

한 사장은 지난 1일 밤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4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에선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지만, 패널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흐를 게 분명한 만큼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도 보수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 사장은 “내년에는 중국 광저우 공장의 설비 투자를 비롯해 반드시 해야 하는 투자는 예정대로 하되, 시장 상황에 맞춰 조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특허 공유 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유불리(有不利)를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국제 표준에 맞춰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웃으며 “열심히 잘해보겠다”고 답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