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일 한국정밀기계에 대해 조선, 풍력, 발전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이 공작기계 수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슽는 "한국정밀기계는 CNC 선반(2012년 매출비중 43%), 보링기(31%) 등을 제작하는 전문 공작기계 업체"라며 "특히 한국정밀기계는 초대형 공작기계 전문 제작 업체로서 전방산업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정밀기계의 전방산업은 조선, 풍력, 발전, 건설중장비, 철도 등 산업재가 대부분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중남미, 러시아, 인도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공작기계 최대 강국인 일본 업체(미츠비씨, 코마츠 등)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 애널리스트는 "한국정밀기계의 주요 수요처는 국내 조선 3사 및 두산엔진, 풍력제작 업체인 태웅, 현진소재, 중국 철도 및 건설중장비업체, 일본의 발전 및 건설중장비업체 등"이라며 "최근 조선업체를 중심으로 풍력, 발전, 철도 등 수요 산업 회복은 향후 한국정밀기계의 수주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정밀기계의 실적은 2013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정밀기계의 1분기, 2분기 매출액은 각각 102억원(영업손실 7억원), 106억원(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3분기와 4분기 매출액은 각각 120억원, 350억원으로 4분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2014년 매출액은 75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종업원 수 435명에서 현재 360여명으로 줄어 인건비 절감됐고, 제품가격도 점차 회복 중이어서다.

신규수주도 저점에서 회복되고 있다. 한국정밀기계의 상반기 신규수주는 113억원(1분기 71억원, 2분기 42억원)으로 최저치를 보였다.

하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는 220억원(3분기 70억원, 4분기 150억원)으로 점차 개선되고 2014년에는 710억원으로 빠른 속도로 호전될 것이라며 현재 수주잔고는 500억원 수준으로, 수주 견적 의뢰서가 최근 들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3년 2분기 말 기준 한국정밀기계의 부채비율은 34.5%,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도 약 400억원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수준으로 공작기계업체 중 재무구조 가장 매력적이며 절대적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최근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신규수주 개선,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등 감안 시 주가상승 여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