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이 TV 부진으로 인해 성장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5.2%, 2.0% 증가한 6조9100억원, 3732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추정치에서 각각 5%, 12% 하회하는 실적이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TV용 패널 가격 하락을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올해 초 대비 대부분의 TV용 패널 가격이 12~16% 수준으로 떨어졌고, 특히 3분기에만 8~10% 수준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고 전했다. 또 중국 중심의 중저가 패널 하락세도 강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중국 보조금 정책 종료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TV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9월에는 전통적으로 10월 중국 국경절 이벤트 수요에 따라 패널 출하량 증가한다. 그러나 지난 9월에는 50인치 TV용 패널 가격이 6.4% 떨어져 기대감을 불식시켰다. 어 연구원은 "이머징 국가의 TV시장 부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오는 4분기에도 TV용 패널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 연구원은 "연말 성수기 시즌 돌입에도 패널 재고조정과 중국 보조금 정책 불확실성으로 부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애플 신제품의 본격 출시로 고부가가치 중소형 패널 출하량이 증가하며 모바일, 태블릿PC용 패널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