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0일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조사에서 396억 달러(한화 약 42조6000억원)의 가치를 기록해 8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1위는 애플이 차지했고, 구글, 코카콜라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1위~10위까지 순위에 기술 관련(테크놀로지) 기업들이 7개나 포함됐다.

회사 측과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329억달러에 비해 20.4% 상승했다. 세계 100대 브랜드의 평균 브랜드 가치 증가율 8%는 물론 기술 기업 평균 증가율 15%를 크게 웃돌았다.

삼성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스마트폰, TV 등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한 것과 더불어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활동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 S4와 갤럭시 노트 3를 내놓고 확고한 글로벌 휴대폰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혁신적인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기어'를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끊임없는 혁신과 발견으로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이상(理想)'을 세우고, 이를 반영한 전방위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모든 발견과 혁신은 바로 우리 손에서 시작한다'는 슬로건을 공표하고, 임직원들이 브랜드 이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은 2009년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순위 세계 20위안에 진입했고, 이후 3년만인 지난해 세계 톱 10 브랜드 진입에 성공했다.

세계적인 전략 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발표한 '2013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서는 역대 최고 순위인 2위에 선정됐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