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배당株 펀드…환매 강풍에도 '돈맛'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머물면서 국내 주식형펀드가 환매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달리 꾸준히 돈이 유입되는 펀드가 있다. 올 들어 수익 개선이 뚜렷한 펀드와 안정적 배당 수익이 예상되는 대표 배당주펀드는 펀드 환매의 ‘무풍지대’다.

29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ETF 포함)에서는 한 달간 4조973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일부 펀드는 견조한 성과로 자금을 모았다. 지난 한 달간 자금이 많이 들어온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으로 610억원이 들어왔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18.90%로 자금 유입이 끊이질 않고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전무는 “지수대 부담이 있지만 배당 수익률만 2.2% 이상으로 연말까지 은행이자에 상당하는 수익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데다 대형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아 경기회복 국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55억원이 들어온 ‘삼성대한민국신수종산업1’을 비롯 ‘우리위풍당당대표주자’ ‘트러스톤제갈공명’ 등도 200억원 넘게 자금이 들어왔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대한민국신수종산업1’ 펀드 규모는 982억원으로 작지만 석 달 새 12.89%의 수익을 낼 정도로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자 기관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