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3분기 실적시즌 본격 시작…삼성SDI·코리안리·이녹스 등 깜짝실적 후보 눈여겨 볼 만"
주식시장의 ‘바이오 리듬’이 깨졌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양적완화(QE·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여 돈을 푸는 것) 축소에 맞는 바이오 리듬을 준비했던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 밖의 ‘QE 축소 유보’ 결정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기술적으로 코스피지수 2013~2057은 2012년 2월부터 최근까지 장기 박스권 상단으로 만들어놓은 것이어서 돌파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지수는 한 차례 쉬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0월에는 ‘어닝 시즌(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다. 주식시장의 영원한 테마는 실적이다. ‘어닝 서프라이즈(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가 기대되는 종목을 찾아내는 게 투자자들에겐 손쉬운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할 만한 기업은 어디가 있을까. 먼저 코리안리를 살펴보자. 코리안리는 현재 세계 10위, 아시아 1위 재보험사다. 해외를 중심으로 한 보험영업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지난 7월 순이익 254억원을 기록했다. 7~9월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녹스는 대표적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업체다. 최근 스마트폰 등 고가 제품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중저가 제품 확산 우려는 이녹스 같은 소재업체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 또한 삼성 갤럭시노트3 출시로 디지타이어 소재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3분기엔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뷰웍스는 1999년 삼성테크윈 출신 광학 엔지니어들이 주축으로 설립한 국내 1위 디지털카메라업체다.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 병원용 X레이 장비 디지털화 수혜를 보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3분기 매출 180억원, 영업이익 34억원, 순이익 30억원이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실적 개선이 아니라 내년에는 더 큰 성장이 예고돼 있다는 점이다.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서원인텍은 삼성전자에 들어가는 스마트기기 및 부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2분기에 모바일 액세서리 부문 신규 매출이 발생하면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에는 액세서리 부문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9%, 영업이익은 145.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기차, 발광다이오드(LED), 3D프린팅 관련 성장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관련 종목을 주의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LED 조명 시장은 2016년까지 연평균 38.7%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LED 조명은 성장 기대감은 있지만 진출 기업도 많아 투자 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 있는 서울반도체와 사파이어 잉곳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사파이어테크를 주목하자.

전기차는 최근 테슬라 주가의 고공행진 그리고 BMW I3 출시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에너지 저장장치 ESS 및 전기차 대용량 전지의 강자인 삼성SDI와 중소형주에서는 피앤이솔루션, 상아프로텐크 등이 있다.

3D프린팅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국정연설에서 극찬한 것처럼 3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주로는 하이비젼시스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