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7일 증권업종에 대해 주가 수준이 악재를 충분히 반영해 하락 위험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우리투자증권을 제시했다.

전배승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증시로의 대외유동성 공급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선반영해 지난 25일 기준 KRX증권업지수 수익률은 연초 이후 -15.4%를 기록, 코스피지수 수익률(-1.6%)을 크게 하회했다"면서도 "유동성 이슈 소멸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면 추가적인 디스카운트 여지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주요국 체감경기지표가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경기선행지수 또한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어 증시 및 증권업에 우호적인 외부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증시 상승을 반영해 지난 7월 5조3000억원에서 9월(25일까지) 6조1000억원으로 바닥권을 통과한 상태라고 풀이했다.

활동성지표인 회전율 측면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추가 하락이 일단락됐고, 고객예탁금과 신용잔고 등 증시주변자금 추이 역시 저점이 지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지난달 22일 저점을 기준으로 보면 최근 한 달새 증권업종지수 상승률이 8%로 시장수익률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업종 펀더멘털(내재가치)은 부진하지만 업황과 실적이 크게 위축될 유인 또한 찾기 힘들다"며 "업종 주가가 저점 대비 10% 가량 상승해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은 다소 약화될 수 있지만 보다 긴 그림에서 조정 시 매수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