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펀드' 와 '잔혹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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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으면 흐뭇한 44개 펀드
KB밸류·삼성중소형 등 인덱스·가치株 투자 '우등생'
만년 하위 63개 펀드
미래에셋·하나UBS배당·유진G…문제아 펀드로 '낙인'
KB밸류·삼성중소형 등 인덱스·가치株 투자 '우등생'
만년 하위 63개 펀드
미래에셋·하나UBS배당·유진G…문제아 펀드로 '낙인'
주식형 펀드를 선택할 때는 절대적인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비슷한 유형의 상품 가운데 어느 정도 잘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절대 수익률은 시장 상황에 많이 좌우되지만 상대적 ‘등수’는 자산운용사나 펀드매니저의 운용 역량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잘하는·못하는 펀드 따로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2010년 이전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운용되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 927종(설정액 10억원 이상, 상장지수펀드(ETF) 포함, 클래스가 다른 자(子)펀드들은 따로 계산)의 연간 수익률 자료를 받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는 펀드와 계속 부진한 수익률에 허덕이는 펀드를 골라봤다. 2010년 이후 3년9개월을 총 4개 기간으로 나눠 각각 수익률 상위 40%에 들었던 펀드와 수익률 하위 40%에 있었던 펀드를 고르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익률 상위 40%를 지속적으로 유지한 펀드는 44개(4.75%)로 나타났다. 수익률 하위 40%에서 계속 머물렀던 펀드는 63개(6.80%)에 달했다. 한 운용사 주식운용 담당 임원은 “어떠한 유형의 펀드이건 3년에 한 번은 수익을 낼 기회가 온다”며 “꾸준히 성과를 내는 펀드는 그만큼 투자를 잘한다는 뜻이고, 거꾸로 계속 못하는 펀드는 뭔가 문제를 안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악사 인덱스펀드 눈길
우등생 그룹에 속하는 펀드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소형주 펀드다. ‘삼성중소형주포커스’ ‘한국투자중소밸류’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베어링가치형’ 등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신영주니어경제박사’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 등 장기투자 방침에 맞춰 투자하는 어린이 펀드들의 성과도 좋았다. ‘KB밸류포커스’ ‘신한BNPP좋은아침희망’ ‘마이다스책임투자’ ‘KTB스타셀렉션’ 등 일반주식형 가운데 꾸준히 뛰어난 성과를 낸 펀드들도 여럿 있었다.
주가지수를 그대로 좇아가는 인덱스펀드 및 ETF가 꾸준하게 수익을 내는 현상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교보악사파워인덱스’는 매년 수익률 상위 40% 그룹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가 국내 대표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KRX100 지수를 추종하는 ‘우리KOSEF KRX100’ ETF도 지속적인 성과를 내왔다.
◆운용사별 못난이 펀드 따로 있었네
수익률 회복이 되지 않는 열등생 펀드들은 유형 및 운용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분포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간판 주식형 펀드였던 ‘미래에셋디스커버리’ ‘미래에셋인디펜던스’ 등은 2010년 이후 수익률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었다. ‘하나UBS인베스트연금’ ‘하나UBS배당60’ 등 하나UBS자산운용의 펀드들도 수익률이 낮았다. ‘삼성스트라이크’ ‘유진G베스트’ 등 부진한 펀드들은 유형을 가리지 않았다. 한 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는 “한 번 펀드가 가라앉게 되면 신규자금 유입이 없고 관리에 역량을 기울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운용사들의 평균 수익률 편차도 컸다. 2009년 이후 4년9개월간 연간 수익률 순위를 분석한 결과 KB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KDB산은자산운용, 미래운용, 흥국자산운용, 하나UBS운용 등은 계속 하위권을 맴돌았다. KB운용과 트러스톤운용이 100%가 넘는 누적수익률을 내는 동안 4개 운용사의 누적 수익률은 50.8~63.5%에 불과했다. 40개 운용사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88.2%였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잘하는·못하는 펀드 따로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2010년 이전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운용되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 927종(설정액 10억원 이상, 상장지수펀드(ETF) 포함, 클래스가 다른 자(子)펀드들은 따로 계산)의 연간 수익률 자료를 받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는 펀드와 계속 부진한 수익률에 허덕이는 펀드를 골라봤다. 2010년 이후 3년9개월을 총 4개 기간으로 나눠 각각 수익률 상위 40%에 들었던 펀드와 수익률 하위 40%에 있었던 펀드를 고르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익률 상위 40%를 지속적으로 유지한 펀드는 44개(4.75%)로 나타났다. 수익률 하위 40%에서 계속 머물렀던 펀드는 63개(6.80%)에 달했다. 한 운용사 주식운용 담당 임원은 “어떠한 유형의 펀드이건 3년에 한 번은 수익을 낼 기회가 온다”며 “꾸준히 성과를 내는 펀드는 그만큼 투자를 잘한다는 뜻이고, 거꾸로 계속 못하는 펀드는 뭔가 문제를 안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악사 인덱스펀드 눈길
우등생 그룹에 속하는 펀드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소형주 펀드다. ‘삼성중소형주포커스’ ‘한국투자중소밸류’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베어링가치형’ 등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신영주니어경제박사’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 등 장기투자 방침에 맞춰 투자하는 어린이 펀드들의 성과도 좋았다. ‘KB밸류포커스’ ‘신한BNPP좋은아침희망’ ‘마이다스책임투자’ ‘KTB스타셀렉션’ 등 일반주식형 가운데 꾸준히 뛰어난 성과를 낸 펀드들도 여럿 있었다.
주가지수를 그대로 좇아가는 인덱스펀드 및 ETF가 꾸준하게 수익을 내는 현상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교보악사파워인덱스’는 매년 수익률 상위 40% 그룹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가 국내 대표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KRX100 지수를 추종하는 ‘우리KOSEF KRX100’ ETF도 지속적인 성과를 내왔다.
◆운용사별 못난이 펀드 따로 있었네
수익률 회복이 되지 않는 열등생 펀드들은 유형 및 운용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분포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간판 주식형 펀드였던 ‘미래에셋디스커버리’ ‘미래에셋인디펜던스’ 등은 2010년 이후 수익률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었다. ‘하나UBS인베스트연금’ ‘하나UBS배당60’ 등 하나UBS자산운용의 펀드들도 수익률이 낮았다. ‘삼성스트라이크’ ‘유진G베스트’ 등 부진한 펀드들은 유형을 가리지 않았다. 한 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는 “한 번 펀드가 가라앉게 되면 신규자금 유입이 없고 관리에 역량을 기울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운용사들의 평균 수익률 편차도 컸다. 2009년 이후 4년9개월간 연간 수익률 순위를 분석한 결과 KB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KDB산은자산운용, 미래운용, 흥국자산운용, 하나UBS운용 등은 계속 하위권을 맴돌았다. KB운용과 트러스톤운용이 100%가 넘는 누적수익률을 내는 동안 4개 운용사의 누적 수익률은 50.8~63.5%에 불과했다. 40개 운용사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88.2%였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