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는 이대호(31)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렸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10회말 대주자 시마다 다쿠야로 교체됐다.

최근 3경기 연속 한 경기에서 2안타 이상을 때린 이대호의 타율은 0.309에서 0.310으로 올랐다.

그러나 타점을 추가하지 못해 14일 이후 이어지던 연속 경기 타점 행진은 '5'에서 멈췄다.

이대호는 경기 초반에 상대의 좌완 선발 기시 다카유키의 구위에 제압당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시속 130㎞짜리 슬라이더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번째 타석인 4회말에는 선두로 나섰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1회초 2실점한 이후 0-2로 끌려가던 오릭스는 6회말 선두타자 이토이 요시오의 초구 솔로 홈런으로 상승 기류를 탔다.

동료의 홈런이 터진 직후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헛스윙 삼진을 당해 팀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이대호는 상대 투수가 바뀐 이후, 첫 안타를 때렸다.

8회말 1사 주자 없을 때 좌완 랜디 윌리엄스의 낮은 체인지업(129㎞)을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첫 출루에 성공한 이대호는 후속 아롬 발디리스의 병살타 때 2루에서 잡혔다.

양팀은 6회말에 만들어진 2-2 균형을 깨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대호는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주자를 3루까지 내보내는 우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오릭스는 이대호를 대주자 시마다 다쿠야와 교체하는 등 승부수를 걸었으나 10회에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오릭스는 11회초 1사 만루에서 구리야마 다쿠미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 2-3으로 패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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