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은 출장 중 업무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직장인 7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가 ‘출장 중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출장 스트레스의 원인으로는 64.3%가 ‘업무 관련’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숙박 등 편의시설(14.7%) △비용(10.5%) △언어 소통 (9.1%)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스트레스의 이유로 ‘숙박 등 편의시설’을 꼽은 남성 직장인이 11.7%인 데 비해 이렇게 답한 여성 직장인은 21.9%에 달해 남녀 간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직장인들의 절반 이상은 회사가 출장 비용 등의 지원에 인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가 출장 지원에 인색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5.1%가 ‘그렇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는 응답도 22.2%였다. ‘회사가 출장 지원에 인색하지 않은 편’이라고 답한 직장인은 7.3%에 불과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도 직급별로 차이가 많았다. ‘회사가 출장 지원에 인색하다’고 답한 대리, 과장급 직장인은 각각 63.0%와 66.1%로 평균치(57.3%)를 웃돌았다. 이에 비해 임원급에선 이런 대답이 37.5%에 그쳤다.

직급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직장인은 회사가 직원 출장을 적극적으로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답변한 직장인들이 전체의 81.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