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23일 국가정보원이 자당 소속 인사들의 추가 소환을 계획한 것과 관련, "국정원이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가리고자 정치적 희생양을 만들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앞서 공안당국 관계자는 지난 17일 압수수색한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 등 5명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한 달 가까이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사건은) 허위·조작이라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당원들에 대한 무차별 소환시도는 또 여론재판을 벌이겠다는 불순한 음모"라고 비판했다.

이어 "10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진보당 예비후보에게 타격을 주려는 정치탄압이 명백하다"며 "소환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원이 김 대변인과 김미희 의원을 조만간 소환할 전망이라는 보도에 대해 김 대변인은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