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혼조세를 이어간 끝에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기관 매물 부담에 종가 기준 201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3포인트(0.19%) 오른 2009.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전환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개인의 매매 공방에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운수장비, 전기전자,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2983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6억원, 2562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15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4042억원 순매수로 총 3889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기계(1.77%), 금융(1.11%), 은행(1.24%) 등은 올랐다. 특히 음식료 업종은 롯데푸드(4.85%), 오리온(5.11%), CJ제일제당(4.53%) 등 개별 종목들의 호재로 3.39% 뛰었다.

전기전자(-1.10%), 운수창고(-1.02%), 철강금속(-0.58%)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88% 떨어진 13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삼성전자우, 한국전력, KT 등도 1% 안팎으로 하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생명 등은 1% 넘게 올랐다.

오리온이 동양그룹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동양그룹주는 급락했다. 동양과 동양네트웍스, 동양증권는 가격제한선까지 밀려났다.

제일모직은 패션사업을 에버랜드에 양도한다는 소식에 3.26% 뛰었다.

상한가 23개 종목을 비롯해 총 43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8개 등 380개 종목이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2억4443만주, 거래대금은 4조8998억원이다.

코스닥지수도 등락을 거듭한 후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0.04포인트(0.01%) 내린 527.07을 기록했다.

기관은 홀로 149억원 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3억원, 140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0원(0.95%) 떨어진 1073.08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