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가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IHQ는 가수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지나, 비 등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 지분 50%를 16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며 "이에 따라 K-POP 제작시스템을 갖춘 국내 4대 기획사 가운데 한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향후 기업공개(IPO) 또는 스팩(SPAC)과 합병 등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2012년 연간실적은 매출 229억원에 영업이익 10억원, 순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상반기에는 매출액 78억원, 영업이익 5억원, 순이익 4억원을 달성했다.

IHQ는 자본금 70억원의 문화컨텐츠 창업투자조합인 아시아인베스먼트 주식 37만주(지분 53%)도 30억원에 취득했다.
2012년 실적은 매출 18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확대로 문화콘텐츠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IHQ는 인수자금 충당을 위해 정훈탁 IHQ 회장(20억원), 홍승성 큐브엔터 회장(20억원), 김상수씨(40억원) 등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80억원을 발행했다.

하반기 실적 회복이 전망되고 있다. IHQ의 상반기 연결은 매출 249억원, 영업손실 8억원, 순이익 4억원이다. 민 애널리스트는 오로라공주 등 드라마 제작 및 음반판매 수익인식 지연으로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하반기는 오로라공주 제작편수 연장 및 가수음반 판매반영 등으로 실적회복이 예상된다고 했다.

IHQ는 지난 6월 모바일음원기업 와이즈피어(몽키3) 지분 60%를 15억원에 인수했으며 박재범 음반발매, 투아이즈(걸그룹) 런칭 등 음악 가수 사업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기존 연예 매니지먼트와 방송사업(드라마제작 및 판권확보) 안정적 운영과 디지털콘텐츠, 온라인 모바일, 브랜드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사업 접목이 예상된다"며 "이번 큐브엔터테인먼트 인수로 가수 음반 음악 사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 음악 연예매니지먼트 모바일콘텐츠 기반 위 연계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최대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의 입지 확보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