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의 원인과 유형, 제대로 알고 치료하면 백전백승!
[라이프팀] 추석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30대 초반의 골드미스인 김선아씨(가명)는 올 추석 명절에도 친척들의 결혼 잔소리가 이어질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다.

서서히 진행되던 탈모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심해지면서 새로운 이성을 만나기도 꺼려지는데다가 부모님과 친척들의 ‘혼기를 생각해라’, ‘결혼 안 하냐’, ‘연애 좀 해라’라는 등의 성화에 대답할 재간이 없기 때문에 속상한 마음만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과거 탈모는 보통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요즘에는 20~30대 젊은 층과 여성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탈모가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원인, 노화, 남성호르몬의 자극, 스트레스, 영양부족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유전성 탈모’는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인 테스토스테론에서 파생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이 모낭을 위축시키고 머리카락의 성장을 막아 두피탈모를 진행시킨다. 반면 아이러니하게도 이 호르몬은 머리카락은 빠지게 만들면서 뺨, 턱, 가슴, 생식기주변, 팔다리 등 다른 신체 부위의 체모 성장은 촉진시킨다.

탈모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로 남성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 약물복용, 동맥경화증치료제, 고혈압치료제, 관절염에 쓰이는 항염제, 위산분비억제제 등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빈혈과 함께 탈모가 진행될 수 있으며 임신이나 갱년기를 맞아 호르몬 치료를 받은 후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바이다.

또한 탈모는 다양한 유형으로 진행된다. ‘남성형 탈모’는 이마에 기름기가 많고 지루성 피부염이 동반된다. 대개 두상의 옆이나 앞에서부터 머리가 빠지거나 정수리 부분부터 바깥쪽으로 벗겨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때로는 두 가지가 동시에 보이기도 한다.

이는 벗겨지는 부위의 모근이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도록 유전적으로 프로그램화 돼 있기 때문에 아무리 심한 대머리라 하더라도 옆머리와 뒷머리는 빠지지 않고 남아있게 된다.

‘원형탈모증’의 경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트레스로 인한 자가면역질환으로 추정된다. 성별 구분 없이 모든 인종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젊은 연령대에 작고 둥근 반점 형태로 탈모가 시작돼 점차 반점의 수나 크기가 증가하는 게 특징이다. 탈모가 심한 때에는 수염과 눈썹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주로 20~30대가 60%를 차지한다.

‘여성 탈모증’은 남성에 비해 비교적 늦게 발생하는 편이다. 여성에게도 소량의 안드로겐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성의 7~10% 정도 생기는 것이다. 처음에는 가르마를 중심으로 가늘고 약한 털이 나오거나 솜털이 이 자리를 대체하게 되면서 결국엔 속 머리가 없어진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에게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소아탈모는 주로 5세 미만에 발생하는데 동전 크기로 시작해 점차 확산되며 재발하는 것도 다반사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부설 모발센터에서는 “최근 탈모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치료법으로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시술 등이 있다. 탈모는 원인과 유형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방치해두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 후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심하게 진행됐다면 ‘자가모발이식술’이 추천된다. 이 시술은 탈모가 생기지 않은 머리 뒷부분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머리 피부를 떼어 탈모가 진행 중인 부위에 심는 반영구적인 방법이다. 특히 단일모이식술은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하여 숱이 많아 보이게 하고,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하여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모낭에 손상을 주면 생착율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간에 심미안과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정밀하게 시술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추석시즌 기름진 음식에 포함된 동물성 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모근으로 가는 영양공급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식습관 관리에도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사진출처: 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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