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화재로 D램가격의 강세가 올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 연구원은 "지난 13일 SK하이닉스는 피해가 없었던 중국 우시의 생산라인 조업은 지난 7일부터 재개됐으며, 가동이 중단된 라인의 정상화에는 예상보다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며 "손상된 공기정화시설 및 클린룸내 시설의 점검과 복귀를 다음달 초까지 완료해 10월부터는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시 라인의 인프라 재구축과 생산일정, 수율개선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우시 공장의 완전 정상화에는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소한 4분기까지 세계 D램 수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이번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 화재로 9월 고정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10% 상승할 것"이라며 "D램 수급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4분기에 추가적으로 15~20%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 및 낸드 플래시메모리 가격 상승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이번 메모리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는 삼성전자가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