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국내 증시 2000 회복할까 … 추석 연휴 · FOMC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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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지수는 2000선 부근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와 미국 자산매입 축소 우려 등이 부담 요인이다.
지난주(9~13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에 힘입어 주중 2000선을 회복했다. 이후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1994.32로 소폭 미끄러졌다.
이번 주 증시는 18일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는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는 추석 연휴로 16, 17일 이틀만 열린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미국 FOMC 회의와 추석 연휴를 앞둔 관망 심리로 단기 숨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것" 이라며 "미국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적극적인 매매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2000선을 앞두고 조정을 받더라도 중장기적인 상승세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러브 콜'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이라며 "추석 연휴 이후 증시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6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해 안정적인 수급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이후 16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단기 이벤트 영향과 누적된 상승 피로에 따른 주가 조정을 경기 민감 대형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와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부담 때문에 주식 비중을 축소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승 추세에 영향을 미칠 '대외 변수들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과 '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추석 전 주식 비중을 줄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론 가격 이점이 부각되고 있는 내수주에 대한 매매(트레이딩) 전략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점매수 관점을 유지하면서 이익과 가격 이점이 부각되는 필수소비재, 통신, 경기소비재(호텔레저, 온라인 쇼핑), 제약·바이오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유리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