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희망콜센터] 고양시 화정동 퓨전주점 매출 증대 방안은
Q.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서 33㎡(약 10평) 규모의 퓨전주점을 하고 있습니다. 가게를 오픈한 지는 1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비록 매장 입지가 골목상권에 있기는 하지만 안주류와 음식 맛이 좋아 단골 고객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올봄부터 매출이 서서히 감소되는 추세를 보여 걱정이 앞섭니다. 메뉴 구성은 메인 메뉴 몇 가지가 항상 갖춰져 있고 분기별로 차별화된 계절 메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A.외식업종에 있어 종류를 가리지 않고 가장 중요한 기본 요소는 메뉴가 맛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주변상권에 동종업종 유입이나 고객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매출 증대 또는 감소가 발생할 수 있지만 한정된 상권에서 고객층과 고객수가 단기간에 변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고객은 한곳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맛있는 곳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합니다. 따라서 고객이 움직이는 동선을 의뢰인의 가게로 유입시키기 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메뉴가 맛있고, 인테리어 분위기도 좋고, 고객 서비스도 좋은데 매출이 감소될 때는 홍보나 마케팅, 판매촉진에 대한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지 ‘재료’가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홍보·마케팅·판매촉진 재료가 바로 그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홍보 및 마케팅을 위한 글과 사진입니다. 자신이 판매하고 있는 메뉴의 특징과 장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부각시켜 고객들로 하여금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먼저 의뢰인에게 사진을 재료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방법에 대해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프랜차이즈의 브랜드인 경우 포스터, 메뉴판, POP(매장 내 게시물), 홈페이지, 블로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본사에 홍보와 마케팅 진행 일체를 맡기게 되면 적절한 타이밍을 못 잡을 수도 있고 해당 매장에 특화된 사진이나 글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뢰인이 직접 사진 기술을 습득하거나 전문 포토그래퍼를 고용하든지 해서 사진 촬영 작업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자주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진 촬영과 블로그 운영에 능숙한 아르바이터를 고용해 매일 한 개씩 메뉴 사진을 찍는다면 몇 개월 후 엄청난 자료가 축적될 것입니다.

마케팅 재료를 만들 경우에는 그 사진의 용도를 미리 판단한 뒤 거기에 걸맞은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사진이 메뉴판에 들어갈지, 포스터에 활용할지, 아니면 POP나 홈페이지·블로그에 활용할지를 결정한 뒤 사진을 촬영해야 합니다. 용도에 따라 사진의 구도나 배치, 촬영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사전에 다양한 방법으로 촬영해 사용처별로 분류해 놓을 것을 권합니다.

그 후 메뉴판에 주력 메뉴를 집중적으로 크게 디자인하고 부수적인 메뉴는 작게 디자인해 주 메뉴와 부 메뉴 구분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뢰인의 매장은 퓨전주점이기 때문에 메뉴에 대한 스토리텔링 효과를 사용한 메뉴판을 제작한다면 고객과의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메뉴 사진을 활용한 인테리어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점포는 제한된 공간이 많기 때문에 고객이 매장 안에 들어왔을 때 눈에 잘 띄는 가시성 좋은 곳에 메뉴 사진을 배치하면 테이블 회전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온라인 마케팅도 좋은 방법입니다. 의뢰인의 매장은 소규모 점포이기 때문에 전문 온라인 업체에 마케팅을 맡기기에는 비용 면에서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주일에 하루 시식타임을 만들어 메뉴 사진도 촬영하고 단골 고객 중 블로그 하는 사람들을 초대, 메뉴에 대한 의견을 나눠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의뢰인의 점포 인근은 역세권이어서 방송에 소개된 맛집 등 경쟁점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성공하는 매장은 신규고객 70%와 고정고객 30%로 구성된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하지만 의뢰인의 매장은 고정고객이 90%에 달합니다. 성공하기 힘든 고객구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규·단골·충성 고객으로 고객을 구분하고 각각의 관리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할인이나 쿠폰, 마일리지 적립 등 특별 대우를 해줌으로써 재방문할 동기를 부여할 것을 권합니다.

정리=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김경일 이미지모드 실장 imagemod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