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김효주의 부드러움이냐…김세영의 파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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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과 함께 6언더 공동선두…우승 맞대결
‘파워냐, 부드러움이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제35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장타자 김세영(20·미래에셋)과 부드러운 스윙의 소유자 김효주(18·롯데)가 나란히 공동 선두에 나서 우승 대결을 벌이게 됐다.
김세영과 김효주는 13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69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날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박주영(23·호반건설)과 함께 2위 그룹에 1타 앞서며 첫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서게 됐다.
지난주 한화금융클래식 마지막 날 17번홀(파3)에서 기적 같은 홀인원을 낚은 데 힘입어 우승했던 김세영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찬스를 잡았다.
김세영은 이날 1, 2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이날 오전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인해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30분가량 경기가 중단된 덕을 봤다.
김세영은 “시작부터 바람이 헷갈려 온그린에 실패하면서 연속 보기를 하고 3, 4번홀을 간신히 파로 막았다”며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돼 기다리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오후에는 바람도 안 불어 플레이하기에 편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솟구쳤다.
김효주 역시 이날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3, 4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기록하면서 흔들렸으나 경기 중단으로 이를 추스를 수 있었다. 김효주는 “초반에 실수를 자주 해 기분이 다운됐으나 경기가 중단된 뒤 언니들과 대화하면서 기분이 풀렸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효주도 후반에 4개의 버디를 노획했다.
김세영은 평균 드라이버샷 266.68야드로 장타랭킹 2위다. 김효주는 “언니가 잘 맞을 때는 나보다 20m 더 나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멀리 나가기는 하지만 장타는 실수가 날 수 있어 나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 현대차레이디스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한 뒤 김효주는 상반기에 여러 차례 우승권에 근접했으나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효주는 “주변에서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보니 나 자신도 욕심을 내다 실수를 했다”며 “끝까지 우승을 생각하지 않고 내 샷에만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김효주는 상반기 체력부담이 컸다고 한다. 그는 “힘이 들면 먹어서 체력을 보충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더니 살이 빠져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다”며 “최근에 이를 많이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김세영은 김효주에 대해 “효주는 절대로 무리를 안 한다. KLPGA투어에서 가장 냉정하게 플레이하는 무서운 신인”이라며 경계감을 드러낸 뒤 “퍼팅 스트로크가 정말 깔끔해 예전에 보고 배운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김세영은 파5홀 4개 가운데 2개홀에서 ‘2온’이 가능하다. 이날도 6번홀과 11번홀(이상 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김세영은 올해 거둔 2승을 모두 막판 역전승으로 이뤄냈다. 그러나 정작 선두를 달릴 때는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김세영은 “지난해 ADT챔피언십과 2주 전 MBN·김영주여자오픈에서 선두를 달리다 우승을 못했다”며 “내가 풀어야 할 숙제고 이번 대회에서 이를 극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세영은 현재 상금랭킹 1위(4억8827만원), 김효주는 3위(3억5237만원)다. 김효주는 대상 포인트 1위(224점)고 김세영은 4위(177점)다.
‘루키’ 권지람(19·롯데마트)과 함영애(26·볼빅)는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위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안송이(23·KB금융그룹)는 2타를 잃고 합계 4언더파 공동 6위로 밀려났다.
김효주와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인지(19·하이트진로)는 합계 3언더파 공동 10위, 양수진(22·정관장)은 합계 1언더파 공동 21위, 김하늘(26·KT)은 합계 이븐파 공동 30위다. 상금랭킹 3위 김보경(27·요진건설), 김자영(22·LG) 등은 커트 기준선(합계 3오버파)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아일랜드CC=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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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과 김효주는 13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69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날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박주영(23·호반건설)과 함께 2위 그룹에 1타 앞서며 첫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서게 됐다.
지난주 한화금융클래식 마지막 날 17번홀(파3)에서 기적 같은 홀인원을 낚은 데 힘입어 우승했던 김세영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찬스를 잡았다.
김세영은 이날 1, 2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이날 오전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인해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30분가량 경기가 중단된 덕을 봤다.
김세영은 “시작부터 바람이 헷갈려 온그린에 실패하면서 연속 보기를 하고 3, 4번홀을 간신히 파로 막았다”며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돼 기다리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오후에는 바람도 안 불어 플레이하기에 편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솟구쳤다.
김효주 역시 이날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3, 4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기록하면서 흔들렸으나 경기 중단으로 이를 추스를 수 있었다. 김효주는 “초반에 실수를 자주 해 기분이 다운됐으나 경기가 중단된 뒤 언니들과 대화하면서 기분이 풀렸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효주도 후반에 4개의 버디를 노획했다.
김세영은 평균 드라이버샷 266.68야드로 장타랭킹 2위다. 김효주는 “언니가 잘 맞을 때는 나보다 20m 더 나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멀리 나가기는 하지만 장타는 실수가 날 수 있어 나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 현대차레이디스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한 뒤 김효주는 상반기에 여러 차례 우승권에 근접했으나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효주는 “주변에서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보니 나 자신도 욕심을 내다 실수를 했다”며 “끝까지 우승을 생각하지 않고 내 샷에만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김효주는 상반기 체력부담이 컸다고 한다. 그는 “힘이 들면 먹어서 체력을 보충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더니 살이 빠져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다”며 “최근에 이를 많이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김세영은 김효주에 대해 “효주는 절대로 무리를 안 한다. KLPGA투어에서 가장 냉정하게 플레이하는 무서운 신인”이라며 경계감을 드러낸 뒤 “퍼팅 스트로크가 정말 깔끔해 예전에 보고 배운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김세영은 파5홀 4개 가운데 2개홀에서 ‘2온’이 가능하다. 이날도 6번홀과 11번홀(이상 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김세영은 올해 거둔 2승을 모두 막판 역전승으로 이뤄냈다. 그러나 정작 선두를 달릴 때는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김세영은 “지난해 ADT챔피언십과 2주 전 MBN·김영주여자오픈에서 선두를 달리다 우승을 못했다”며 “내가 풀어야 할 숙제고 이번 대회에서 이를 극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세영은 현재 상금랭킹 1위(4억8827만원), 김효주는 3위(3억5237만원)다. 김효주는 대상 포인트 1위(224점)고 김세영은 4위(177점)다.
‘루키’ 권지람(19·롯데마트)과 함영애(26·볼빅)는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위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안송이(23·KB금융그룹)는 2타를 잃고 합계 4언더파 공동 6위로 밀려났다.
김효주와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인지(19·하이트진로)는 합계 3언더파 공동 10위, 양수진(22·정관장)은 합계 1언더파 공동 21위, 김하늘(26·KT)은 합계 이븐파 공동 30위다. 상금랭킹 3위 김보경(27·요진건설), 김자영(22·LG) 등은 커트 기준선(합계 3오버파)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아일랜드CC=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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