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2일 슈프리마에 대해 미국 점유율 확대 등 보다 장기적인 투자 포인트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왕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슈프리마가 지문인식, 얼굴인식 등의 바이오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보안관련 제품 및 솔루션을 공급하는 국내 선두업체"라며 "성장주란 점에서 단기 실적 모멘텀보다는 미국 점유율 확대나 바이오인식 출입보안 수요 증가가 이제 시작되고 있다는 큰 그림을 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올해는 매출 성장이 한 자릿수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미국 지역 매출의 빠른 증가 등에 힘입어 뚜렷한 성장세가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개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4%, 3.5%씩 증가한 537억원, 168억원을 거둘 전망이라고 추산했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각각 18.0%, 19.0%씩 성장한 631억원, 201억원으로 예상했다.

2010년 2월부터 시작된 미국 바이오인식 보안 경쟁사 크로스매치와의 특허 소송이 올해 말 또는 늦어도 내년 3월에는 종료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공공부문 수주가 회복되고 바이오인식 출입보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 상반기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는 전년 동기 대비 공공부문 수주가 줄었기 때문인데, 지난해 가나 전자투표 사업이란 대규모 수주가 매출로 인식돼 더 둔화된 측면이 있다"며 "2분기에는 국내를 제외한 전 지역에 걸쳐 매출이 돌아섰고, 하반기에는 수주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