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 부분 재가동 가능성…오늘부터 南측 인력 현지체류 예상

남북은 10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공동위)' 제2차 회의를 갖고 개성공단 재가동 시점 및 발전적 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10시 개성공단에서 시작된 회의에서는 공단 재가동 시점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남북은 그동안 공동위 1차회의와 4개 분과위 회의를 통해 서해 군(軍) 통신선을 복구하고 제도개선의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날 회의에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 문제 등 후속 협의가 순항해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 경우 추석 전 개성공단 재가동도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성공단 우리측 공동위원장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이날 개성공단으로 떠나기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는 지난 1차 회의와 4개 분과위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그리고 보다 편리하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별도로 개성공단에 들어간 우리 측 기반시설 점검팀과 관리 인력 일부의 현지 체류도 이날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남측 인력의 개성공단 현지 체류는 5월 3일 이후 130일만에 이뤄지게 된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는 물리적으로 체류할 여건이 다 이뤄졌기 때문에 (체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면서 "오늘부터 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북측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단장을 비롯한 우리측 공동위원 5명과 지원인력은 이날 오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개성공단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