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흘간 지속됐던 상승세도 마감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스톡스(Stoxx) 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2% 하락한 305.60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가 0.3%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도 0.3% 떨어졌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0.1% 가까이 올랐다.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개장전 공개된 중국의 8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7.2% 늘어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한 점은 호재가 됐다.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2.8%까지 오르고 경상수지가 개선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영국을 방문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해 시리아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에 따라 에너지 기업들은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다. 로열더치쉘과 토탈, 렙솔 등이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BG그룹도 5% 이상 급락했다. 반면 크리스찬 디올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해 4% 가까이 상승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