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는 국내 민간회사로는 처음으로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날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설비회사인 프리포트LNG와 셰일가스 액화설비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프리포트LNG는 미 텍사스주에 건설 예정인 천연가스 액화시설을 가동해 2019년부터 20년간 매년 220만씩 액화할 수 있는 설비를 SK E&S에 공급할 계획이다.

SK E&S 관계자는 “연간 도입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LNG 수입량의 약 6%에 해당한다”며 “값싼 미국산 셰일가스를 확보한 것은 물론 중동과 동남아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천연가스 수입지역을 다변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셰일가스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해외 운송을 위해 기체 형태의 가스를 액화하는 설비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E&S 측은 “미국 내 액화설비 확보를 위해 글로벌 에너지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성사된 계약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 중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 계약을 맺은 곳은 한국가스공사가 유일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