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추석 전후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정책자금 2조5000억원을 공급한다고 9일 발표했다.

중기청은 우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다음달 5일까지 1조60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해주고, 만기가 도래하는 보증(4조4000억원)에 대해서는 만기 연장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별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도 7000억원을 추가 보증해주기로 했다.

또 운전자금이 시급한 중소기업을 위해 2130억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대출 방식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와 별개로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 등 6개 시중은행도 추석 자금으로 11조3000억원의 신규 대출과 17조7000억원의 만기 연장에 나선다고 중기청은 소개했다. 이들 금융사는 중기청이 주관하는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신규 대출 시 최소 0.3%포인트에서 최대 1.33%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조경원 중기청 기업금융과장은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경기 부진 때문에 신규 투자보다 기업 운영자금 등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