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 1950선을 회복했다. 지난 6월5일(1959.19) 이후 세 달 만이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62포인트(0.96%) 오른 1951.65로 장을 마쳤다.

4일 미국 증시는 시리아 사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호조와 베이지북이 미국 경제를 양호하게 평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상승세를 탔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1940선을 회복하면서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 초반 기관 매물에 다소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확대, 1950선을 만회했다.

10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에 나선 외국인이 513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 375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10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551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1417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968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보험, 통신, 철강금속, 전기전자, 화학 등이 1%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1.75%)는 중국 우시 공장의 화재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 화재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삼성전자(1.87%)는 2% 가까이 뛰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16개를 비롯해 503개 종목이 상승했다. 310개 종목이 하락했고, 64개 종목이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2억8245만주, 거래대금의 경우 4조404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0포인트(0.36%) 오른 528.06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와 기관은 101억원, 3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12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6개 등 491개 종목이 올랐다. 405개 종목이 내렸고 8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0원(0.36%) 오른 1098.4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