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는 4일 윈도 단열필름 제품에 대한 에너지관리공단의 고효율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제품(AIR 5095)은 건물의 창유리에 붙여 냉방효과를 높이는 '태양열 차폐용 필름'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 고효율인증 획득으로 국내 건물용 윈도 필름 시장의 보급 활성화 및 초기시장 형성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보는 지난해부터 차량용 위주의 제품구조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건물용 윈도 필름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효과가 필름제품을 중심으로 건물용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20%에 불과했던 건물용 윈도 필름 매출비중은 올해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윈도 필름 예상매출 300억~400억원 중 60% 이상을 건물용에서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5년간 윈도 필름 연구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각종 국내외 안전 및 고효율인증 12건을 보유하는 등 국내 윈도 필름 제조사로서는 가장 많은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건물용 윈도 필름과 더불어 염료감응 태양전지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세계 3번째, 아시아 최초로 코티마 장비를 적용한 플렉서블 염료감응 태양전지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 이로써 국내 최초로 연속 인쇄 공정을 이용해 휘어지는 염료감응 태양전지 시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상보는 지난해 7월 150억원 규모의 염료감응 태양전지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고효율, 저가격의 핵심소재 및 공정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2016년에 10MW급 양산라인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김상근 대표는 "상보는 건물용 윈도 필름과 융합한 플렉서블 염료감응 태양전지 개발을 통해 국가적인 전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고부가가치 신사업 분야를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