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초대형 복합리조트가 도입되면 7조6천억원에 달하는 생산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박내회 숙명여대 교수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 주최로 열리는 '복합리조트 모델을 통한 창조적 문화산업 발전 국제 세미나'에 앞서 내놓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배재대 송학준 교수의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2015년 국내에 싱가포르 모델 같은 초대형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면 7조6천억원에 달하는 생산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복합리조트의 소득 효과는 1조1천억원, 부가가치 효과는 3조5천억원에 달하고, 5만4천명이 넘는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박 교수는 "외래 관광객의 증가에도 관광 수지 적자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부가 가치를 내는 관광 인프라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초대형 복합리조트는 외래 관광객의 지출을 유도해 관광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네바다주립대 스토우 슈메이커 교수는 '미국 마이스(MICE) 산업과 복합 리조트' 주제 발표를 통해 "라스베이거스는 1990년대부터 복합리조트를 건설해 마이스(국제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게이밍(카지노) 시설과 마이스 인프라를 융합한 복합리조트 모델은 라스베이거스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줄리에 로버츠 네바다주립대 로스쿨 교수는 '건전한 게이밍 육성을 위한 미국의 규제 시스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라스베이거스의 게이밍 산업은 투명한 인허가 및 관리·감독 시스템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면서 "규제 기관의 엄격한 감독과 게이밍 업체의 자율적이면서도 철저한 법규 준수 덕택"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회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 공동 대표인 장윤석, 김재윤 의원과 관광 업계, 학계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