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자동차 업종에 대해 지난해 파업 기저효과로 8월 완성차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완성차 5사의 국내 공장 출고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4만대를 기록했다"며 "내수 판매 실적은 29% 늘어난 11만대, 수출은 40% 뛴 23만대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차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파업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며 "지난해 8월은 리먼사태 이후 월별 가장 적은 판매를 기록했던 달"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국내공장 출고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 21%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8월에만 국내공장 파업으로 각각 6만5000대, 3만7000대 생산차질이 있었다.

글로벌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8월 글로벌 판매대수는 각각 29% 증가한 38만대, 17% 높은 22만대였다"며 "7~8월 기준으로도 글로벌 판매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9%, 7.2% 늘어났다"고 말했다.

3분기와 4분기엔 각각 판매 호조와 신차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그간 미국 시장이 호조였지만 노조 탓에 국내공장 생산 부진으로 양껏 판매하지 못했다"며 "이번 8월 생산은 호조를 나타내 3분기 판매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이후엔 현대차 제네시스와 LF쏘나타, 기아차 쏘울 등 신차 효과를 볼 것"이라며 "내년은 중국 공장(현대차 3공장 증설 및 상용차 공장 신설, 기아차 3공장 신설)과 터키공장(현대차) 생산량이 늘어나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종 최선호주로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꼽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