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이 최근 일주일 사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5천억원 넘게 주식을 사담으며 공격적으로 주식 매집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떤 종목을 사들이는지 살펴봤더니, 삼성전자와 현대차 비중이 절반 가까이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정 종목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쏠림현상`이 심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우려감이 적지 않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8월 한달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6천200억원 어치 사담았습니다.



현대차 역시 4천억원 가까이 사들였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총 2조1천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외국인 전체 순매수 금액에서 이들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47%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아차와 SK하이닉스 등 IT와 자동차 업종 내 대형 우량주로 확대할 경우 그 비중은 70%가 넘습니다.



<인터뷰>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

"아시아 신흥국들의 외환위기 우려까지 불겨졌던 투자심리가 진정이 되면서 국내 증시에 차별적인 매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인 밸류레이션 매력과 하반기 업황 기대감에 따른 삼성전자와 현대차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에도 강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처럼 특정 종목에 대한 외국인 `쏠림현상`은 당분간 불기피한 상황인데, 우려감 역시 적지 않습니다.



당장 이들 종목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시총 기준으로 8월말 현재 26.91%에 이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 종목들만의 움직임에 따라 자칫 시장 전체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런 움직임은 결국 지수 자체에 대한 `착시`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외국인 `쏠림현상`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소외 현상은 심화됐는데, 지난 8월 한달간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 대다수는 7~17%까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증시 수급 개선이라는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특정 종목에 대한 외국인 `편식`은 자칫 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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