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9일 삼성전기에 대해 주가가 실적 악화 우려 등을 반영해 최근 약세를 보였는데 낙폭이 과도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9000원을 유지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삼성전기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며 "주가가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 부정보다는 긍정의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가 하락은 실적 우려, 삼성전자의 고사양(하이엔드) 스마트폰 비중 감소 가능성과 환율 및 단가 인하에 대한 걱정 등이 반영된 탓으로, 낙폭이 지나친 수준이란 평가다.

3분기 영업이익은 카메라모듈 매출 감소 여파로 직전 분기 대비 10.2% 감소한 1998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추석 성과급 반영 등을 고려하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 파생 모델과 후속 전략 모델의 출시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함께 향후 베트남 타이응웬성 옌빈공단의 생산법인 설립으로 중저가 부품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투자 심리가 좋지 않지만 삼성전기의 경쟁력이 변화한 것은 아니다"면서 "현재 주가는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7배 수준으로 밀렸는데 모두가 알고 있는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