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리아 공격 가능성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제 개입하더라도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시리아 이슈에 따른 증시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
많다.

28일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리아 공습 기간이 길어진다면 미국 주도의 세계 경제 회복세가 위축되거나 침제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며 "시리아가 산유국은 아니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 유가 급등으로 선진국의 소비 위축을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리아 공습이 단기간에 마무리되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란 판단이다. 미군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다면 공습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개입한 걸프전은 한달 보름 만에 끝났고, 이라크전도 한달이 채 안 걸렸다" 며 "당시 이라크와 현재 시리아의 군사력은 비교할 수도 없어 시리아 공습 기간은 이라크전보다 짧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감안한다면 주가도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91년 걸프전, 2001년 테러와의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는 실제 발발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승했다" 며 "학습 효과만 고려한다면 조정시 매수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걸프전 발발일을 기준으로 30거래일 이후 코스피지수는 6.8% 올랐다.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 언급일과 이라크 공습 이후에도 30거래일 이후 각각 23.1%와 5.4% 상승했다.

곽병열 연구원은 "개입이 시작되면 관련 불확성이 해소될 것" 이라며 "공습 기간에는 국제 유가가 상승할 수 있어 유가 상승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러가지 문제점에도 세계 경기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가 수준 매력이 높은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대 하락세로 장을 시작한 뒤 낙폭을 줄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6분 현재 0.41%떨어졌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