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방북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에게 "동북아에서 위험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핵도발을 자제할 뜻을 시사했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전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한 리 부주석과 지난달 25일 정식회담을 갖기 전후에 리 부주석의 숙소를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리 부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강조하는 중국 정부의 원칙적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중국의 입장은 이치에 맞다"며 "그 부분에서 우리는 앞으로 크게 궤도를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26일 전격 방북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게 비핵화 관련 조치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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