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의 절반이 전·월세에 살고 있으며 전세 보증금이 처음으로 평균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세입자 10명 가운데 4명은 보증금 1억원 이상의 주택에서 살며 세입자의 절반 이상은 보증금이 5% 이상 오르면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주택금융공사가 전국 만 20~59세 가구주 5000명을 대상으로 주택금융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 보증금은 평균 1억183만원으로 1억원을 넘었다.

2011년 947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급증했다. 2010년에는 7528만원이었다.

반전세 보증금도 전년 대비 1000만원 이상 상승한 4490만원을 나타냈다.

월세 가구주의 평균 임대료는 33만원이며 40만원 이상이 전체의 32.6%로 가장 많았다.

전세 계약을 유지하고 싶은 가구의 53.5%는 보증금이 5% 이하 올라야 감당할 수 있다고 답했다. 10% 이상 인상도 수용할 수 있다는 가구는 전체의 13.3%에 불과했다.

향후 집을 임차하려는 가구는 전체의 58%였으며 이 가운데 전세 희망자가 전체의 85.2%로 압도적이었다. 전세난이 심해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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