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오른쪽)은 26일 서울 충무로 본사 사옥에서 취임식을 했다. 위 사장이 취임식에서 “과거의 틀과 방식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자”고 직원들과 다짐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오른쪽)은 26일 서울 충무로 본사 사옥에서 취임식을 했다. 위 사장이 취임식에서 “과거의 틀과 방식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자”고 직원들과 다짐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1~2년 안에 모바일 신용카드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1위가 되겠습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55·사진)은 26일 서울 충무로 본사에서 취임식을 한 후 기자와 만나 “고객 편의성과 카드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모바일 카드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바일 카드는 휴대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내장해 카드 실물 없이도 결제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신한카드의 모바일 카드 발급 수는 100만장 안팎으로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지만 취급액은 하나SK카드, BC카드 등과 큰 차이가 없다.

위 사장은 또 취임사에서 “경쟁이 치열할수록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22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고객기반이 있는 만큼 빅 데이터 기법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제 데이터 분석을 위한 조직을 강화하고 투자와 지원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위 사장은 “신용카드 시장 사업 성패의 관건은 차별화된 플랫폼을 제시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단순한 구매와 결제수단을 넘어선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카드슈랑스(카드사의 보험 판매) 등 그룹과 연계한 신사업 모델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용카드업계는 수익구조 악화와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 과당 경쟁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했다”면서도 “상품과 업무 전반을 고객 중심으로 재조정해 가장 오래 쓰고 싶은 카드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위 사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금융지주 경영관리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