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안팎의 역류와 외풍 막는데 역부족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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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갑작스럽게 사퇴 의사를 밝힌 양 건 감사원장이 정치적인 외풍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양건 원장은 26일 이임사를 통해 "재임동안 안팎의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한 단계나마 끌어올리려 안감 힘 썼지만, 물러서는 마당에 돌아보니 역부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특히 양 원장은 "감사업무의 최상위 가치는 무어니 해도 직무의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이라며 "현실적 여건을 구실로 독립성을 저버린다면 감사원의 영혼을 파는 일"이라고 밝히며 이번 사퇴가 헌법학자로써의 자존심을 지킨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이명박 정부때 22대 감사원장으로 임명된 양 건 원장은 최근 4대강 정치감사와 청와대 인사 문제 등이 증폭되며, 임기 1년 7개월을 남겨둔 지난 23일 전격 사퇴했다.
다음은 양건 감사원장 이임사 전문.
오늘 감사원을 떠납니다.
지난 2년 수개월간 함께 수고하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교체와 상관없이 헌번이 보장한 임기동안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그 자체가 헌법상 책무이자 중요한 가치라고 믿어왔습니다.
이 책무가 가치를 위해 여러 힘든 것들을 감내해야 한다고 다짐해왔습니다. 헌법학자 출신이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원장 직무의 계속적 수행에 더 이상 큰 의미를 두지 않기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개인적 결단입니다.
그 동안 어떤 경우에도 국민들께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으려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특히 감사업무 처리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을 덮어버리거나 부당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음을 스스로 다행스럽게 여깁니다.
감사업무의 최상위 가치는 무어니 해도 직무의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입니다.
현실적 여건을 구실로 독립성을 저버린다면 감사원의 영혼을 파는 일입니다.
재임동안 안팎의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한 단계나마 끌어올리려 안간 힘 썼지만, 물러서는 마당에 돌아보니 역부족을 절감합니다.
소임을 다하지 못한 채 여러분게 맡기고 떠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공직을 처음 맡았을 때 품었던 푸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떠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이제 사사로운 삶의 세계로 가려 합니다.
여러분,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3년 8월26일 양 건
한창율기자 crh20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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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건 원장은 26일 이임사를 통해 "재임동안 안팎의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한 단계나마 끌어올리려 안감 힘 썼지만, 물러서는 마당에 돌아보니 역부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특히 양 원장은 "감사업무의 최상위 가치는 무어니 해도 직무의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이라며 "현실적 여건을 구실로 독립성을 저버린다면 감사원의 영혼을 파는 일"이라고 밝히며 이번 사퇴가 헌법학자로써의 자존심을 지킨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이명박 정부때 22대 감사원장으로 임명된 양 건 원장은 최근 4대강 정치감사와 청와대 인사 문제 등이 증폭되며, 임기 1년 7개월을 남겨둔 지난 23일 전격 사퇴했다.
다음은 양건 감사원장 이임사 전문.
오늘 감사원을 떠납니다.
지난 2년 수개월간 함께 수고하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교체와 상관없이 헌번이 보장한 임기동안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그 자체가 헌법상 책무이자 중요한 가치라고 믿어왔습니다.
이 책무가 가치를 위해 여러 힘든 것들을 감내해야 한다고 다짐해왔습니다. 헌법학자 출신이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원장 직무의 계속적 수행에 더 이상 큰 의미를 두지 않기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개인적 결단입니다.
그 동안 어떤 경우에도 국민들께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으려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특히 감사업무 처리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을 덮어버리거나 부당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음을 스스로 다행스럽게 여깁니다.
감사업무의 최상위 가치는 무어니 해도 직무의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입니다.
현실적 여건을 구실로 독립성을 저버린다면 감사원의 영혼을 파는 일입니다.
재임동안 안팎의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한 단계나마 끌어올리려 안간 힘 썼지만, 물러서는 마당에 돌아보니 역부족을 절감합니다.
소임을 다하지 못한 채 여러분게 맡기고 떠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공직을 처음 맡았을 때 품었던 푸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떠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이제 사사로운 삶의 세계로 가려 합니다.
여러분,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3년 8월26일 양 건
한창율기자 crh20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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