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26일 차기전투기(F-X) 기종으로 미국 보잉사의 F-15SE가 유력해진데 대해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군의 FX사업이 전략적 목표 없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면서 "예산에 맞추다 보니 성능이 떨어지는 기종을 선택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특히 "세 가지 기종 중 보잉사의 F-15SE 기종만 남았다고 하는데 이 기종은 문제도 있고 서류상의 비행기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심 최고위원은 "향후 수십년 동안 중국·러시아·일본과 경쟁하고 북핵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지킬 기종을 선택하는 문제가 예산을 맞추는 것만으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면서 "머지않아 중국·러시아·일본의 스텔스기가 한반도 주변을 날아다닐텐데 예산 탓만 하며 스텔스 기능이 없는 구닥다리 비행기에 매달리는 것은 근본을 망각한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예산보다 천배, 만배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방위"라면서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른 것은 사업비 예산의 부정확한 예측, 방위사업청과 공군의 소통부족, 무사안일의 관료주의 등 총체적인 무책임·무소신이 어우러진 결과로 지금이라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