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이 부진한 실적 여파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9시4분 현재 동원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4000원(1.26%) 떨어진 31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동원산업에 대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동원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0% 감소한 442억원을 기록해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각각 12.8%, 10.5%씩 밑돌았다"며 "어선 노후화에 따른 개량이 원가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주력인 수산사업부의 어선 노후화로 어획능력 제고를 위해 투자를 집행, 지난해 말부터 원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유통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폭보다 수산사업부의 원가율 상승 폭이 더 크다고 판단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7.2% 낮춘 1263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종전 대비 각각 8.9%, 8.1%씩 하향 조정한 2만5268원, 3만2435원으로 수정했다.

김 연구원은 "2000년대 도입한 선망어선을 제외하면 동원산업의 선망선단의 선령은 대부분 30년 정도"라며 "2010년 이후 도서국가의 합작투자가 늘어나 최신 선망어선이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동원산업 어선 또한 성능 제고를 위한 투자가 앞으로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영증권은 동원산업의 목표주가를 종전 50만원에서 4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