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흥국 증시가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외환위기 우려로 곤두박칠치면서 이들 지역에 투자한 펀드 수익률도 고꾸라졌다. 연초 이후 20%에 달했던 수익을 모두 반납, 최근 3년간 줄곧 우상향하던 수익률에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 한 달간 7.82%의 손실을 낸 것은 물론 석 달 새 손실률만 16.31%로 수익 변동성이 커져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25일 주식 펀드 투자정보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흥 아시아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23일 기준)은 -0.14%를 나타냈다. 불과 3개월 전(5월23일 기준)만해도 연초 이후 19.38%에 달했던 수익률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대부분 증시가 지난 5월23일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지난 22일까지 태국(-15.90%), 필리핀(-16.10%), 인도네시아(-18.55%) 등이 15~18%씩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펀드가 석 달간 손실폭이 가장 컸다. ‘NH-CA인도네시아포커스Ce’(-26.39%) ‘삼성인도네시아다이나믹자1A’(-22.42%)가 20% 넘게 수익률을 까먹었다.

연초 높은 수익률로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던 ‘삼성아세안자A’도 석 달 새 13.63% 손실을 내면서 연초 이후 28%에 달했던 수익률도 10%로 내려앉았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